이용자 관심 고조에 초점…“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최선”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제도 안착을 위한 업계의 대국민 홍보전이 본격화된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는 17일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차질 없는 시행과 성공적 안착을 위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인다.
새로운 법 제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캠페인은 주요 케이블 방송과 신문, 옥외광고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닥사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원화 거래소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번 캠페인은 건전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민관 협력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닥사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과 함께 주요 투자자 유의 사항과 피해 예방법을 안내하는 '가상자산 연계 투자 사기 사례 7선'을 공동 발간한 바 있다.
금감원이 운영해온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에 실제 신고된 사례를 토대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오는 7월 19일 시행된다.
이 법은 가상자산의 정의와 가상자산에서 제외되는 대상을 명확히 규정하고,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해 이용자의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도록 의무를 부과했다.
아울러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시세조종 등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형사 처벌과 과징금 부과 등 제재 근거도 마련했다.
이에 사업자별로도 법 시행을 염두에 둔 물밑 준비에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갖춘 이상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 구축한 상태로 조만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또 호가 정보를 적재하고 이를 특정 주문이나 체결 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다른 거래소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업계는 가상자산 제도화를 통해 건전한 생태계가 조성될 뿐 아니라 블록체인 관련 기술과 산업 활성화 등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마침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분수령을 맞은 상황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준수하고, 여러 홍보 활동을 지속해 건강한 가상자산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