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서울, 망고뷔페 가격 51.7% 인상
딸기 등 시즌성 디저트 뷔페 매년 인상 기조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국내 주요 호텔이 과일 디저트 뷔페 가격을 또 인상했다. 이달부터 시작한 롯데호텔 서울의 망고 뷔페 가격은 최대 50% 올라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앤바는 올해 망고뷔페 가격을 작년(8만9000원) 대비 51.7% 인상한 13만5000원에 책정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7%에 해당하는 4000원을 올렸지만, 올해는 4만6000원이나 인상했다.
국내 주요 호텔이 시즌마다 선보이는 과일 디저트 뷔페는 이미 ‘비싼 몸’이 됐다. 브런치·빙수에 이어 이제 딸기와 망고까지 ‘프리미엄’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용하는 고객층이 정해져 있다는 측면에서 인상한 과일 가격에 맞춘 몸값이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급호텔은 국산 망고의 원재룟값 부담이 커졌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5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망고(특, 3㎏) 평균 도매가는 16만1786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만8500원)보다 26.9% 올랐다.
망고보다 먼저 디저트 가격의 상승을 견인한 딸기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딸기 가격은 전년 대비 출하면적이 4% 감소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2월 롯데호텔 서울의 딸기 뷔페 가격은 전년보다 5% 오른 13만5000원이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딸기 뷔페도 주중 7만7000원, 주말 8만70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 13% 올랐다.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딸기뷔페는 전년 대비 15.9% 오른 9만5000원이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올해는 양갈비 카빙 등 특별메뉴 제공과 웰컴 드링크 등 새로운 서비스도 확대하게 됐다”며 “식재료비 등 물가 인상 사유도 있어 뷔페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