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박지원(28·서울시청)에게 재차 반칙을 범해 '팀킬 논란'을 빚었던 황대헌(25·강원도청)이 "반성했다"며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대헌은 지난 29일 공개된 KBS 인터뷰에서 "힘들었지만 많이 생각하고 있고, 또 많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특히 그는 고의로 반칙을 저지른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황대헌은 "그 대회(세계선수권)는 저에게도 되게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절대 고의적으로 그렇게 (반칙)하지 않았다"며 "정말 (플레이 방식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박지원에게) 연락을 몇번 취했는데, 그렇게 좀 잘못된 언론 보도가 나가서 이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박지원에게 사과를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보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저 진짜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다"라며 "이제 문제점들을 많이 찾았고, 많이 실패를 했기 때문에 그 만큼 레이스를 할 때 완성도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대헌은 박지원을 상대로 여러차례 반식을 저질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달 열린 세계선수권 1500m·1000m 결선에서 충돌한 탓에 박지원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황대헌은 반칙으로 실격됐다.
이후 황대헌은 지난 22일 박지원을 만나 사과했다.
황대헌 소속사 라이언앳은 "황대헌과 박지원이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은 박지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