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방송인 김어준이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향해 JYP를 평생 일군 박진영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어준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경제평론가 박시동과 함께 ‘뉴진스를 둘러싼 엔터테인먼트 분쟁’이라는 코너로 최근 불거진 경영권 찬탈 논란을 다뤘다.
이날 박시동은 어도어의 탄생 배경에 대해 “하이브가 161억원의 자금을 대고 하이브가 전액 출자해 만든 회사”라며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라는 세계적 히트 상품이 나오자 성과금을 달라 요구했고 과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합의 하에 하이브가 가지고 있던 18%의 어도어 주식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어도어는 하이브의 자본 161억원으로 만든 회사인데 지난해 매출이 1100억원이다. 어도어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면 6000억원이고, 이에 (민희진의 주식 소유분)20%면 1000억이 넘는다”며 “(민 대표가) 영업이익의 13배가 아닌 30배를 요구했다는 게 하이브 측의 이야기다. 그렇게 되면 3000~4000억이 된다”고 짚었다.
이에 김어준은 “아직 회사가 그만큼 벌지 못했는데 4000억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라며 “박진영씨가 JYP에서 가진 지분이 4000억 정도 된다. 평생 쌓아서 올린 회사의 가치 중 자기 지분이 4000억이다. 민 대표는 뉴진스를 만들고 그 4000억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날 박시동은 “결국 뉴진스의 성공도 하이브의 인프라를 이용했다”며 “뉴진스가 유튜브상으로 데뷔를 한 그룹이다. 뉴진스 뮤직비디오가 7500만명 구독자 수를 가진 하이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0에서부터 출발하는 신생 그룹이 상상할 수 없는 인프라다.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이라는 이미지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먹혔다. 이런 것에 대한 과장된 자의식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고 했다.
박시동은 “민희진 대표는 아마 연초부터 (하이브로부터) 꼬리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아일릿과 관계 없이 훨씬 이전부터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라고 했다”며 “(뉴진스는)161억원의 자본금이 들어갔는데 아일릿은 1500억원이 들어갔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간 그룹이 데뷔하자마자 고춧가루를 뿌린 것인데 그룹 입장에서는 같은 가족이라고 생각 안 할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은 “자기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본인이 창작한 것만이 유일하게 보호받아야 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