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두달 만에 2600선 내줘

단기 변동 진단 속 수출 중심 실적 종목 조언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

2분기 실적 큰 폭 개선 전망 종목

“하수상한 시장, 믿을 건 역시 수익력”…실적반등株를 주목하라 [투자36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미국의 양호한 경기지표에 따른 달러 강세 및 중동 위기라는 겹악재를 맞으며 두 달 만에 2600선을 내줬다. 하락은 단기적 변동이란 진단이 나오지만 시장은 수출 중심의 실적이 뒷받침 된 개별 종목에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거래금액 중 제조업지수 거래금액은 지난 15일 81.03%를 기록했다. 제조업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이 크며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됐다. 구성 종목의 시총은 코스피 전체의 70%를 상회하는 만큼 통상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의 70%를 넘는다. 그러나 이 비중이 80%를 넘은 건 지난달 26일(80.36%) 반도체 업황 기대감으로 삼성전자가 2년 3개월 만에 ‘8만전자’를 돌파하고 SK하이닉스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후 전날(79.35%)까지 70%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실적 중심 장세를 부추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 무역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인 가운데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7개월 연속 회복세다. 이에 따라 ‘환율 효과’로 수출 업종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종목 중심의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은)국내 수출 업종에게는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IT, 자동차,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구간이지만 변동성 국면을 활용해 상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현 시점에서는 대안”이라고 짚었다.

“하수상한 시장, 믿을 건 역시 수익력”…실적반등株를 주목하라 [투자360]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개선 종목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컨센서스(전망치) 추정기관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중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오를 기대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07억원으로 지난해(59억) 대비 1271% 상승이 전망된다. 바닥을 찍은 화장품 업계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미주에서 지난해 전년 대비 58% 매출 증가를 이루는 등 유럽·중동(EMEA), 일본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2위는 에쓰오일(S-OIL)로 2분기 영업이익은 4940억원이 예상된다. 이 경우 전년 동기(364억원) 대비 1256% 증가다. 석유 생산량 감소와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강세 등에 힘입어 유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정유사들의 실적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격인 정제마진 강세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3위는 삼성전자로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6685억원에 그쳤지만 올 2분기는 7조6791억원이 전망(1048% 증가)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주력인 메모리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D램은 재고가 정상화되고 있고 낸드는 하반기에 가격 경쟁력이 올라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위는 HDC현대산업개발로 2분기 영업이익 547억원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동기(57억원)대비 854% 증가가 예상된다. 5위 SK아이테크놀로지는 영업이익 80억원(2분기)으로 지난해 동기(9억원) 대비 762% 증가가 전망된다. ▷6위 한샘(96억원·681%) ▷7위 아모레G(850억원·624%) ▷8위 한국항공우주(508억원·505%) ▷9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2억원·439%) ▷10위 우신시스템(52억원·385%)이다.

이밖에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은 ▷SK하이닉스 ▷넷마블 ▷SK이노베이션 ▷SK바이오팜 ▷GS건설 ▷한국전력 ▷한화오션 ▷대한유화 ▷엠씨넥스 등 9개다.

“하수상한 시장, 믿을 건 역시 수익력”…실적반등株를 주목하라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