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추가 누락 사고 가늠하기 어려워”

민주 “강남을 강청희 공보물 누락사고 발견…선관위, 진상 조사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미 강남병 후보, 이 대표, 강청희 강남을 후보, 김태형 강남갑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강청희 강남을 자당 후보 선거 공보물 누락 사고를 언급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게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강민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배포한 서면 브리핑에 “왜 강남을에서 우리 당 강청희 후보 공보물만 누락되는 사고가 잇따르는 것이냐”며 “서울 강남을에 발송된 선거 공보물에서 우리 당 강청희 후보의 공보물만 빠진 채 발송된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강 후보에 따르면 개포1동 거주자로부터 발송된 선거 홍보물에 ‘기호 1번’ 후보의 공보물만 없다는 제보를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2건 받았다고 한다”며 “이어 세곡동에서도 공보물 누락신고를 받아 이 시간 현재 총 3건의 홍보물 누락사고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적발된 사례는 강 후보 측이 자체 파악한 최소 사례일 뿐입니다. 이외 얼마나 추가 누락이 있었는지 가늠키 어렵다”며 “선거 관리 행정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며 “강 후보 측이 확인한 결과 개포1동 사무소는 선관위로부터 모두 8540부의 공보물을 인수 받았다. 8540부에서 배송 과정 중 29부가 오히려 더 많이 발송되었다고 황당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보물을 아예 받지도 못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는데, 공보물 전달한 부수가 29부 더 많이 나갔다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무엇보다 왜 기호 1번 후보의 공보물만 잇따라 누락되고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강 대변인은 “초박빙 상황에서 유권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가 가정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공권력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당 후보자 것만 누락된 채 공보물이 가정으로 발송됐다는 사실은 절대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에게 후보자를 소개할 기회를 뺏는 것은 부정선거”라며 “선관위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서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향후 투개표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선거 관리에 한 점의 의혹도 남겨 둬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