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배우 황정음이 한 여성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한 채 SNS로 공개 저격했다가 사과문을 올렸다.
황정음은 3일 자신의 SNS에 한 여성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추녀야 영도니랑(영돈이랑) 제발 결혼해 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 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 딱 하나 가출한 영돈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해당 글을 게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미 관련 사진과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뒤였다.
문제는 사진 속 여성이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이자 황정음의 남편인 이영돈과는 무관한 일반인이라는 점이다. 하루 아침에 불륜녀로 지목된 이 여성은 동성의 친구들을 남자 이름인 ‘영돈이’, ‘민수’ 등 별명으로 부르다가 애꿎은 오해를 샀다며 SNS를 통해 억울함을 표했다.
이에 황정음은 4일 오후 게시물을 올려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일반인 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려놓았다”며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여 대중분들께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정음은 2016년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한 후 2020년 한 차례 파경 위기를 맞았다. 1년 여 만인 2021년 7월 재결합했지만 지난 2월 말 황정음은 이영돈과 이혼소송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황정음 소속사는 지난 2월 “황정음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 전후로 황정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났으니 내가 바람피우는 게 맞지” “바람피우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깐 만났지” 등 남편의 불륜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과 댓글 등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