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중, 일단 의견 들어봐야”

생중계 여부 “가정 답하기 어려워”

法, '의대증원' 집행정지 각하돼

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대화에 나서겠다고 나선 가운데 전공의 단체는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과 물밑접촉이 이뤄지는만큼 긍정적인 답이 나오길 기대하는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헤럴드경제에 "조율과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는건 맞다"면서도 "일단 전공의들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 대통령과 전공의 간 생중계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도 "실제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가정에는 답하기 어렵다"라며 "일단은 시간, 주제, 장소 등을 열어놨으니 해당 사태의 중심에 있는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전일 대통령실은 장소, 주제,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전공의들과 이야기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 2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싶어 합니다”라며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습니다"고 알렸다.

지난 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윤 대통령이 합리적 단일안을 가져오면 의대 정원까지도 논의하겠다고 밝힌지 하루만이다.

한편 윤 대통령과 전공의 간 대화를 제의한 조윤정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언론홍보위원장은 하루만에 사의키로 결정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조 위원장의 사퇴와 매일 진행했던 기자단 대상 브리핑도 중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전공의들의 답을 기다리는 가운데 의대 증원 정책에 제동을 거는 의사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김정중)는 의대교수, 전공의, 의대생, 수험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