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만 고지까지 점령한 삼성전자…“TSMC 생산 차질에 가격 협상 유리해질 듯” 또 ‘신고가’ [투자360]
[삼성전자·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유혜림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또 한번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1%(1100원) 오른 8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는 8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또 한번 새롭게 썼다.

이날 기록한 장중 최고가는 지난 2021년 4월 8일(8만5700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 TSMC가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파운드리 2위 업체 삼성전자 주가 강세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다. 트렌드포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1.2%에 이른다. 2위인 삼성전자는 11.3%에 그쳤다.

전날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현지 TSMC 공장 일부는 폐쇄됐다. 이번 강진의 영향으로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신주(新竹)과학단지’가 주요 피해지로 꼽힌다.

국내 증권가에선 TSMC가 25년만의 강진에 생산 차질을 겪자 삼성전자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일 발생한 대만 지진에 따른 마이크론, TSMC 생산 차질은 삼성전자의 2분기 D램·파운드리 가격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4곳 증권사 추정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영업이익은 18조원으로 전년 대비 30조원 개선할 전망”이라며 “파운드리 사업도 올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하며 전년대비 2조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도 17조원으로 전년 대비 32조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주가 상승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 74조1000억원, 영업이익 5조6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연구원도 올해 1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1조2000억원)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파운드리 적자 규모도 전분기 대비 30% 축소될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DS 이익이 전분기대비 3배 증가한 7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24%(5800원) 오른 18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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