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송중기 ‘에테르노청담’, 단번에 전국 2위
3·4위, ‘나인원한남’·‘한남더힐’…아서포 5위
[헤럴드경제=고은결·신혜원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초고가아파트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이 4년 연속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에테르노청담’은 120억원대 공시가를 기록해 단번에 2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202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과 함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단지를 공개했다.
PH129는 전용면적 407.71㎡ 공시가격이 164억원으로 2021년부터 4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62억4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 올랐다.
해당 아파트는 총 가구수가 29가구에 불과한 고급아파트로 모든 가구가 복층 구조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가 면적에 따라 110억~250억원 수준으로 ‘1타 강사’ 현우진이 250억원의 분양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골프선수 박인비 등 유명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동주택 공시가 2위는 청담동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에테르노청담이다. 전용 464.11㎡ 공시가격이 128억6000만원이다. 총 29가구인 에테르노청담은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전용 244㎡를 가수 아이유가 130억원에, 배우 송중기는 150억원에 분양받았다. 전용 273㎡의 경우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가 320억원에 달한다.
두 아파트에 이어 공시가 3위를 기록한 건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지민, 가수 장윤정 등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었다. 전용 244.72㎡가 106억7000만원으로 지난해(97억400만원)보다 9억6600만원 상승해 100억선을 넘었다. 지난해 공시가 2위였던 나인원한남은 에테르노청담 영향으로 한 계단 밀려났다.
4위도 한남동 소재 아파트로 ‘한남더힐’ 전용 244.75㎡가 공시가 98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시가 88억3700만원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지난해 공시가 82억900만원(전용 268.95㎡), 81억9300만원(전용 273.93㎡)으로 4위, 5위를 기록했던 한남동 ‘파르크한남’과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올해 순위가 역전됐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90억8700만원, 파르크한남은 89억4600만원으로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위권에 들지 못한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83㎡는 77억6900만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이 소유했던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64㎡는 지난해와 같은 공시가인 77억1100만원으로 두 계단 내려왔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8㎡는 74억98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69.41㎡는 71억5100만원으로 나타나 각각 9위, 10위였다.
이렇듯 전국 공시가 상위 10위 공동주택은 강남·용산구 소재가 각 3곳이었고, 성동구와 서초구 소재 공동주택도 각 2곳씩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