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승리 견인한 흥화진처럼 도봉을 반드시 사수”

‘靑출신 잔혹사’ 속 살아남은 강민석…도봉을 도전장[이런정치]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공천에서 줄줄이 낙마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신인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 후보로 선정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22대 총선 5차 공천 심사 결과 서울 도봉을에 현역 오기형 의원과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 텃밭으로 꼽혔던 도봉을은 2004년 유인태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 2008년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 2012년 유인태 민주통합당 의원, 2016년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되면서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곳이다.

강 전 대변인은 “도봉을은 새 인물 출현에 대한 갈망이 높은 곳이고, 민주당은 반드시 이겨야 할 지역”이라며 “고려거란전쟁에서 고려 승리를 견인한 흥화진처럼 반드시 사수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강 전 대변인은 지난 20일 도봉을 출마를 밝히면서 “실력으로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소통으로 시민들에게 지지받아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할 지역인 도봉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민주당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중 처음으로 이번 선거에 도전한 인사들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인사는 극소수다.

서울 경성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강 전 대변인은 1992년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2020년 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했고, 이후 박병석 국회의장의 특별보좌관으로 일하다 2022년 8월부터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낸 인물들 중에서는 김재준 전 춘추관장, 이기헌 전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3인 경선을 치른다.

지난 19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재심위) 재심사 요청 결과, 광주 광산을은 현역인 민형배 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의, 경기 고양병은 현역 홍정민 의원과 이기헌 전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 김재준 전 김진표 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의 3인 경선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