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BJ 연수입 총 1조원상위 1%, 평균 8억5000만원 벌어
1인 평균 수입 2900만원
양경숙 “많은 수입의 유튜버는 극소수”
대한민국 근로자 평균연봉 4200만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들의 연간 총수입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중 대부분이 일부 창작자로부터 발생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평균 연소득이 30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연봉 대비 70% 밖에 되지 않는 셈이라 실상은 많은 유투버들이 열악한 경제 환경 속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9366명이었다. 이들이 신고한 수입금액은 총 1조1420억원이었다. 총수입액은 2019년 875억원에서 2020년 4521억원, 2021년 8589억원 등으로 늘다가 2022년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수입을 신고한 유튜버 등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총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 인원은 2019년 2776명에서 2020년 2만756명, 2021년 3만4219명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유튜버·BJ 등과 같이 인터넷 기반의 미디어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수입금액은 경비를 차감하기 이전 금액으로 매출액과 유사한 개념이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393명의 총수입은 3333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29.2%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8억4800만원꼴로 3년 전인 2019년 상위 1% 평균(6억7100만원)보다 26.4% 늘었다. 상위 10%인 3936명의 총수입은 8684억원으로 76.0%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수입은 2억2100만원이었다.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평균 수입은 2900만원으로 2019년(3200만원)보다 300만원 줄었다. 양경숙 의원은 "유튜버들이 급증해 이들이 벌어들이는 총수입이 크게 늘었다"면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큰 수입을 거두는 유튜버는 극히 소수이고 유튜버만으로 소득을 올리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4200만원 수준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을 신고한 노동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213만원이었다. 지난해 국내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5년 전(3647만원)보다 566만원(15.5%) 늘어났다.
작년 총급여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억대 연봉자는 131만7000명(6.4%)으로 5년 전(80만2000명·4.3%)보다 51만5000명(64.2%) 증가했다. 총급여액 기준 상위 누계 10% 노동자의 1인당 총급여액은 1억3506만원으로 5년 전(1억1522만원)보다 1984만원(17.2%) 증가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연말정산 평균 총급여액은 3160만원으로 5년 전(2586만원)보다 574만원(22.2%) 증가했다. 국적별 신고인원은 중국이 18만7000명(34.4%)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4만4000명·8.1%), 네팔(3만4000명·6.2%)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