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장관, 국민의힘 충남 천안시을 예비후보 등록

방 정 장관, 수원병 출마 거론…김 전 차관, 청주흥덕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오는 4월 총선을 90여 일 앞두고 정부관료 출신 예비후보자들이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세종관가에 따르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전 장관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전 장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전 차관 등이 7일 오후 각 지역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정황근·방문규·김학도 등 정부관료 출신, 본격 세몰이…7일 출판기념회[세종백블]

국민의힘 충남 천안시을 예비후보인 정황근 전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저서 ‘소통과 혁신의 길’을 소개하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정 전 장관은 1985년 기술고시 20회 농업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올해까지 38년간 대변인,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을 농식품부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3년 6개월간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최장 기간 일하며 일자리와 농촌 고령화 해결을 위한 귀농귀촌사업을 국가 정책사업으로 입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귀농귀촌사업은 일자리와 농촌 고령화는 물론 베이붐세대(1955~1963년생)에 대한 사회적 비용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에는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해 가루쌀 산업화, 스마트팜 기술개발, 반려동물산업 등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위한 ‘5대 농업 발전 과제’를 추진했다.

윤 정부에서는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국민과 농업인을 지키는 식량안보 강화 및 농가경영 안정 ▷미래성장산업화 위한 혁신생태계 조성 ▷수출 및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비합리적 문제 정상화 및 과학적·선제적 방역 대응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정 장관은 재직기간 동안 취임당시 강조한 ‘농업인의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시급한 현안은 농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몸소 실천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정황근·방문규·김학도 등 정부관료 출신, 본격 세몰이…7일 출판기념회[세종백블]

국민의힘 인재 차출 요구에 따라 고향인 경기 수원지역에 출마 예정인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수원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곳은 그의 출마가 거론되는 수원병(팔달구)에 속한 지역이다. 방 장관은 지난 4일 이임식직후 기자들을 만나“지금 국회가 입법 독주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처럼 출마 결심을 밝힌 바 있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방 장관은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보수·진보 정권 가리지 않고 요직에 부름을 받은 관료다. 산업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등 장관급 자리에만 두 번 올랐고,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차관을 지냈다. 국책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 시절인 2018년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정황근·방문규·김학도 등 정부관료 출신, 본격 세몰이…7일 출판기념회[세종백블]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도 이날 청주 상당구 청주S컨벤션에서 ‘500곳 현장을 필마로 돌아보니’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 전 차관은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워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청주흥덕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500곳 현장을 필마로 돌아보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3년 재직 당시 150여개 기업체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그중 20여개 혁신기업의 성공스토리, 관련해 개발한 정책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김 전 차관은 청주출신으로 주성초, 청주남중, 청주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1회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1급), 에너지자원실장(1급)을 거쳐 퇴임한 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9월 충북도 경제수석보좌관에 임용돼 넉달간 기업유치와 소상공인정책 개발 등을 도왔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22대 국회의원 선거 90일전인 오는 11일부터 후보자의 출판기념회가 금지된다.

※[세종백블]은 세종 상주 기자가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한 백브리핑(비공식 브리핑)은 물론, 정책의 행간에 담긴 의미, 관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연재물입니다.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무원들의 소소한 소식까지 전함으로써 독자에게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