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 세상을 등진 배우 고(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28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하얀 국화꽃 한 송이가 그려진 이미지를 남겼다. 전날 숨진 이선균을 애도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드래곤은 이선균과 비슷한 시기 수사대상에 올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드래곤은 실명이 거론된 직후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해온 지드래곤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후 최근 소속사를 통해 마약 퇴치 등을 펼칠 재단 ‘저스피스’(JUSPEACE) 설립을 위해 출연금 3억원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지드래곤, SNS에 '국화꽃 그림' 게재…故 이선균 추모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앞서 이선균은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한 끝에 차량 안에서 사망한 이선균을 발견했다.

이선균의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지는 중이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엄수된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방송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선균은 "마약인 줄 몰랐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던 그다. 지난 23일 19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은 것이 그의 마지막 경찰 조사였다. 그러나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그는 마약 퇴치 캠페인을 통해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마약 퇴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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