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른바 '점 빼기 크림'을 사서 발랐는데 피부 괴사 현상이 생겼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 국민생활센터(NCA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광고를 보고 해외에서 파는 '점 연고'를 썼다가 화상을 입는 사례가 4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연회색 크림의 이 제품은 작은 병에 한자로 '점지고(点痣膏)'라고 쓰였다. 피부에 발라 점·기미·사마귀 등을 제거하는 용도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이후 일본 전역에서 피해 상담 4건이 들어왔고, 이 중 3건에서는 심각한 피부 손상이 있었다고 NCAC는 설명했다.
한 70대 여성은 지난 5월 이마에 난 점에 이 크림을 발랐다가 피부색이 변하고 일부가 괴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사용법대로 얼굴에 난 점에 크림을 바른 뒤 20분 정도 두자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NCAC가 이 제품을 수거해 성분을 검사한 결과, 해당 크림은 pH 14의 강한 알칼리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잿물 수준의 강한 부식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NCAC는 "이 크림을 쓰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갖고 있는 사람은 사용을 중지하라"고 했다. 또 "SNS 광고에서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구매나 사용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는 저렴함을 앞세워 무서운 속도의 확장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만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건 가품(짝퉁) 판매다. 아울러 이용자의 사기 피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