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근거 없는 낙관론 젖어있는 모습”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김기현 지도부를 겨냥해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 지도부가 기꺼이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회가 전날 조기 해체한 데 대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금 위기 상황”이라며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참패를 경고하는 각종 조사와 지표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석 중 ‘우세’ 지역이 6곳에 그칠 것이라는 당 사무처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대다수 의원은 침묵하고 당 지도부는 근거 없는 낙관론에 젖어있는 모습”이라며 “이것이 더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당 지도부 무응답과 시간 끌기에 가로막혀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며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의 충격은 어느새 잊혀지고 당 지도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치는 책임지는 일이다. 그럼에도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은 자꾸만 우리 당을 떠나가고 있다”며 “외람되지만, 국민은 지금의 당 지도부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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