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음 상승장서 10만弗 돌파?…3.7만弗서 ‘숨고르기’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주말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만8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3만7000달러 선으로 내려서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인 연내 4만달러 선에서 새로운 저항선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을 넘어 다음 상승장에서 1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98%(370.54달러)가 하락한 3만7416.9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90%(18.74달러) 하락한 2061.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3만8000달러를 넘기며 급등세를 보인 후 관망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다시 비트코인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데에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3일 미국 법원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결정을 철회하라는 명령이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과 아크인베스트 같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 10여 곳이 현물 ETF를 추진 중이고,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증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한 것도 비트코인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문제를 털어냈다는 안도감이 투자 심리를 되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 미 법무부는 바이낸스가 테러 단체와 이란·시리아 등 미국의 제재 대상 국가의 가상화폐 거래와 돈세탁을 방조한 혐의를 인정하고 미 정부에 벌금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5200만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커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분석가는 “바이낸스의 유죄 인정은 가상자산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한화 약 5224만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5일에는 유명 매크로 투자자인 댄 타피에로가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5년 안에 이 같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2019년 (비트코인을) 제대로 들여다봤을 때 25만~35만달러 정도가 전망치였다”고 말했다.

타피에로는 이어 비트코인이 2035년 또는 2038년경에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예측한 대로 10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