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1구역, 23일 마포구청으로부터 착공 허가

공기 37개월·2026년 12월 입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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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가칭) 조감도.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준태 기자] 5년 동안 공사가 지연됐던 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이 이달 중으로 첫 삽을 뜬다. 인접한 공덕7구역과 공덕동 11-24번지 일원, 청파 2구역 등에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포구청은 23일 공덕1구역 재건축조합(마포자이힐스테이트)에 착공을 허가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24일 허가필증을 조합에 전달할 예정으로 이달 중으로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 공사기간은 37개월로 오는 2026년 12월 중 입주 예정이다.

공덕1구역의 공사 대지면적은 약 4만7625㎡, 연면적 20만3085㎡로 1101가구(임대 65가구 포함)를 공급할 예정이다. 용적률 249%, 건폐율 23%가 적용됐다. 이 중 일반분양은 456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일반 분양은 올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지난 2011년 정비구역 지정 뒤, 2014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7년에는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시공사와 계약했다. 2018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그 해 착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공사와 공사비 증액 문제와 조합 내부의 갈등 등으로 5년 동안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조합과 시공사는 2021년부터 협상을 통해 지난해 3.3㎡당 공사비를 631만원으로 협의한 바 있다. 다만, 설계변경 등 사유가 발생할 경우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엔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위한 총회를 열고 지난 7월 관청으로부터 관리처분변경인가를 받은 바 있다.

조합은 착공 허가 다음날인 24일부터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다음달 중으로 조합원 분양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또, 총회를 열어 조합원 등을 상대로 마감재 선호도 등에 대한 설문을 받는 등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공덕1구역은 지하철 5·6·경의중앙선 트리플 역세권인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과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길 건너편 마포경찰서 뒤편으로 마포구 대표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자리잡고 있다. 일대에선 정비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공덕1구역과 인접한 3개 구역에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을 확정한 바 있다. 자문형 신통기획을 진행 중인 공덕7구역은 최고 25층, 6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덕동 11-24에는 15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정비계획안 주민공람을 시작하며 정비구역 지정이 임박한 청파2구역은 1953가구가 분양돼, 서울역부터 공덕1구역이 위치한 애오개역 일대까지 4100여가구 이상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공덕1구역의 분양가는 인근 구축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5월 총회 당시 일반 분양가는 3.3㎡당 4200만원 전후로 예상했지만, 분양 시점에선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현 기준 일반분양가를 전용면적 84㎡(이하 전용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14억2000만원 수준이다. 사업지 인근 아파트는 준공 연한과 역과의 접근성에 따라 84㎡는 13억원 초중반대에서 18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준공 20년차를 맞이한 공덕삼성래미안2차 84㎡는 지난 7일 13억4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18억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업지 바로 옆 공덕자이 84㎡는 지난달 13일 16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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