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40㎡ 15억5000만원

치솟는 강남권 초소형 아파트 인기… 일부 단지 신고가 근접[부동산360]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똘똘한 한 채 수요로 주춤했던 강남 초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 이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올 초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작은 면적이라도 서울 중심부 진입을 시도하려는 1인 가구 또는 젊은 부부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40㎡는 이달 5일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3월 거래된 신고가 15억8000만원인 보다 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같은 면적이 그간 15억원 이하에 거래된 사례는 2019년 8월 13억원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39㎡도 지난달 11억9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올해 1~2월 거래된 11건의 거래 전부가 9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들 단지 인근에선 30㎡가 채 안되는 주택형도 10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는 지난달 11억 4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리센츠 전용 27㎡는 지난 2021년 7월에는 최고가 12억75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부동산 하락기에 주춤하며 중개거래 가격 기준 8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거래된 두건의 거래 가격도 8억4000만원, 8억4500만원이었다.

이처럼 강남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오르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주(9일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40㎡ 이하 아파트 매매지수는 99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1p 상승했다. 올해 3월 97.5에 머물던 수치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리센츠 상가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중형면적들 위주로 가격이 급격히 치솟자 이 가격이 부담스러운 서울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의 전화가 이어진다”면서 “소형아파트라도 강남 입성을 해야 하는것 아닌지 물어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급등기에는 갭투자를 노리는 수요가 많았다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갭투자도 불가능한 지금은 실거주자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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