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 3개월 연속 상승세

정기예금 금리는 내려…예대금리차 확대

8월 가계대출금리 4.83%…3개월 만에 상승 전환[머니뭐니]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가계대출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개월만에 상승했다. 반대로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는 하락하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는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5%로 전달 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3.69%)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낮은 3.59%, 시장형금융상품은 0.01%포인트 내린 3.79%를 기록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가 0.04%포인트 하락하면서 내렸다”며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물 비중이 커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5.1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은 보합세, 중소기업(-0.08%포인트)이 크게 내리며 0.04%포인트 떨어진 5.21%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의 경우 4.83%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4.21%)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보증대출도 0.05%포인트 올라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반신용대출은 0.01%포인트 올랐다.

8월 가계대출금리 4.83%…3개월 만에 상승 전환[머니뭐니]
[한국은행 제공]

예대금리차는 만기구조 차이로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함에 따라 7월 1.43%포인트에서 8월 1.45%포인트로 6개월 만에 확대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신규) 비중은 54.1%로 전달보다 1.2%포인트 늘어났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2.8%포인트 오른 76.5%로 6월(73.1%) 이후 2개월 연속 올랐다.

서 팀장은 “금리 상승 기대 강화와 주담대 금리차 확대로 고정형 주담대 대출 비중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자금 확보 노력이 지속되면서 저축은행 수신금리(1년 만기 예(탁)금)는 5개월 연속 상승했고, 새마을금고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신협·상호금융은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대체로 하락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0.08%포인트 상승했고, 새마을금고는 0.26%포인트 올랐다. 신협 수신금리가 0.01%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은 0.01%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21%포인트) , 신협(-0.14%포인트), 새마을금고(-0.07%포인트) 순으로 하락했다.

8월 가계대출금리 4.83%…3개월 만에 상승 전환[머니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