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을 허위로 표시한 엘빈즈의 이유식 제품[식약처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유식 제품의 원재료 함량을 실제와 다르게 표기했다가 적발돼 공분을 샀던 이유식 업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내담에프앤비는 18일 자사 이유식 브랜드 '엘빈즈' 홈페이지에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의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품목제조보고 변경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생산의 전 과정을 점검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지난 14일 내담에프앤비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시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엘빈즈' 제품 149개 품목의 원재료 함량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돼 판매됐다.

영·유아용 이유식 '비타민채한우아기밥'의 경우 품목제조보고 사항에는 한우 15.7%, 비타민채 8.7%가 들어간다고 돼 있고 제품 표시도 동일했지만, 실제로는 한우 5.6%, 비타민채 6.8%가 함유됐다. '아보카도새우진밥'은 품목제조보고와 제품 표시에는 아보카도 9.5%, 새우(새우살) 10.8%가 들어갔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 제품에는 아보카도 5.8%, 새우(새우살) 5.8%가 함유됐다.

적발된 제품은 내담에프앤비 자사몰과 인터넷 쇼핑몰 티몬·위메프 등 등 27곳에서 약 1000만개, 248억원 상당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이 알려진 후 맘카페에서는 "아기 먹일 거라 좋은 거 고른다고 고른 건데 속았다", "이런 회사는 다시는 영업 못하도록 해야 한다" 등 분노가 터져 나왔다.

내담에프앤비는 행정처분에 해당된 8월30일 이전 이유식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교환·환불해 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위메프·티몬 등 주요 e커머스들은 엘빈즈 일부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