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3%·민주당 32%

반사이익 없이 1~2%P 하락

尹 지지율도 31%로 2%P ↓

尹과 동시에 떨어진 與·野 지지율…이유는?[數싸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동시에 소폭 하락하면서 서로에 대한 ‘반사이익’ 없이 한 주를 마쳤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9월 2주 차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33%, 민주당은 32%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포인트(P), 2%P 하락한 수치다. 국민의힘의 경우, 8월 4주 차 조사 이래 2주 연속 유지하던 34%가 깨졌다. 민주당은 8월 5주 차 조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7%를 기록한 후, 직전 조사에서 34%로 올라섰지만 다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또한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5개월 만에 6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 1위로 ‘외교’가 꼽혔다.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본 308명 중 32%가 외교를 이유로 들었다. ‘결단력·추진력·뚝심’(7%), ‘국방·안보’(6%), ‘경제·민생’(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부정 평가자 596명 중 15%에 달하는 사람들이 지목했다. ‘외교’(11%),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7%) 등도 부정 평가 이유로 꼽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이념 논란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사실은 지난주에 반영이 됐어야 하지만 이번 주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좀 끌어내린 것 같다”며 “동정론이 일면서 윤 대통령이 ‘빌런(villain)’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엄 소장은 “젊은 층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라며 “2030 무당층이 동요하고 있는 양상이 지난 조사부터 쭉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단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같은 경우는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못 준다는 게 거의 확실한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도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는데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