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發 전기차 가격 전쟁은 진행형…“판매량? 수익성 확보가 더 중요”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이 빠른 속도로 양적 팽창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더 빠른 생산 증가 속도에 따른 재고 급증세와 테슬라발(發) ‘가격 전쟁’ 등의 여파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는 전기차 기업들은 도태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65 증가한 80만3000대를 기록했고, 전기차 침투율도 11.4%에 이르렀다”면서 “1~5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한 342만2000대(침투율 10.2%)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역시 빠르게 늘어나면서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전기차 재고가 92.2일치로 작년 말 61.1일치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재고가 늘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하는 전기차 생산 업체들로서는 생산 경쟁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도 강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가격 인하가 계속될 것이며, 전기차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도 강 연구원은 꼬집었다.

그는 “전기차 관련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사들은 수익성 확보 여부를 기준으로 ‘옥석가리기’ 국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전기차 판매량이 누적된 결과 전기차 중고 시장이 활성화된 점도 신규 전기차 판매는 물론 배터리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도 봤다.

강 연구원은 “중고차의 경우 3년 리스 후 등록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2024년부터 미국의 중고 전기차 공급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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