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대 투자 사기’ 30대 男가수, 사기 사건 또 있었다
가수 디셈버 출신 윤혁. [KBS2 '뮤직뱅크'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8억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남성 2인조 '디셈버' 출신 가수 윤혁(38·본명 이윤혁)이 또다른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씨 변호인은 이날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추후 기일에 인부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인천지법에서 진행 중인 형사 사건 재판이 하나 더 있어 병합해서 재판을 받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번에 기소된 사기 사건에 앞서 지난 2월 또다른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8일 첫 재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윤씨는 직업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가수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재판부는 윤씨 변호인 측 요청에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윤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8억7000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30%의 수익을 2∼3주 안에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윤씨는 사업에 유명 연예인과 팬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지인들을 속이기도 했다.

윤씨는 구속 기소된 이후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법원에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2017년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