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170석 확보 발언은 선거법 위반’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징 문재인 정권을 반국가세력이라고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그 반국가세력에 가서 요직의 검찰총장은 왜 했나”며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문재인 전 정부 비난은 도를 넘었다”고 직격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6월29일자 페이스북에 “입만 열만 문재인(전 대통령) 탓을 하는데, 정말 그 말씀밖에 모르시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문재인 정부 정책 및 인사 등을 모두 ‘반국가세력’으로 맹비난한다면 과연 그 정부에서 특검보, 검찰총장을 역임하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반국가세력인가, 반국가세력 및 반국가세력 정부의 부역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박지원)도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 2년을 역임했지만, 반국가세력도 아니었고 부역자도 아니었다고 자부한다”며 “미국 대법원 판사 구성이 보수 진보 6대3의 비율이지만 최근 판결을 보더라도 균형적인 재판을 한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개입 발언했다가 탄핵 소추까지 당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내년 총선에서 170석 확보 운운은 중대한 선거 개입이며, 선거법 위반이다, 사석 발언이란 토를 달았지만 대통령 말씀이 공사석 구별이 되나”라고 비난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님 말씀은 사전 검토되고 정제되어야 국민들이 신뢰하고 따른다”며 “분열의 집토끼 정치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행사에 참석해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해제를 주장하며 종전선언을 제안했던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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