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주차 전국지표조사…국민의힘 35%·민주 25%

日오염수 공세에도 與지지율 회복…2030·서울·PK서도 우위

내년 총선 인식 조사 ‘정부여당 지원론·견제론’ 박빙

與 지지율, 野공세에도 10%p 앞섰다…2030·서울·PK ‘우위’ [數싸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10%포인트(p) 격차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여당 대응을 비판해 온 민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10%p를 넘는 차이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6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4%p 오른 3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1%p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p다. 1%p 격차로 초접전이었던 4월 4주차 조사 이후 2개월여 만에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민주당 지지율은 30%에서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31%에서 34%(5월 4주차)로 상승한 뒤 한 차례 31%로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수치를 회복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서울과 PK 지역에서 10%p가 넘는 격차로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25%를 각각 기록하며 14%p 차이를 보였다. PK에서는 국민의힘 43%, 민주당 17%로 격차가 26%p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높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양당 간 격차가 40%p에 달한다.

국민의힘은 취약층으로 지목받았던 20대, 30대 조사에서도 민주당을 앞섰다. 20대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7%, 민주당 17%로 나타났다. 30대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27%다. 연령대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12~14일 대정부질문과 17일 인천 장외 집회,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비판한 민주당 공세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 ‘킬러 문항’ 출제를 폐지하기로 한 정부·여당의 결정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킬러 문항과 관련한 빅데이터 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도중 “이게 굉장히 논쟁화 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불안하다, 오히려 부담이 된다, 이런 내용들이 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與 지지율, 野공세에도 10%p 앞섰다…2030·서울·PK ‘우위’ [數싸움]

내년 4월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정부여당 지원’이 43%, ‘정부여당 견제’가 44%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50대에서는 정부여당 견제론이 우세한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정부여당 지원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TK와 PK, 강원·제주 지역에서 정부여당 지원론이 우세했다. 인천과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정부여당 견제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의 경우 정부여당 지원이 45%, 정부여당 견제가 44%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p 오른 36%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p 하락한 54%다.

국정운영을 잘하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결단력이 있음’을 19%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움’(8%)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가서’(8%) 등이 뒤를 이었다. ‘잘하는 부분이 없다’는 응답은 46%다.

부정평가층 응답에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임’,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이 각각 18%로 가장 많았고,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11%)이 뒤를 이었다. ‘잘못하는 부분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5%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