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애플이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 종목 중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광고시장 관련 업체를 수혜주를 꼽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였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비전프로 공개에 이은 체험행사 후 테크매체 기자들은 대체로 호평을 내놓았다.
움직임의 시선 추적이 거의 완벽하다는 점에서 MR의 기능과 실행에서 진정한 도약이라는 평가와 함께 사상 최고 수준의 높은 해상도 가상현실(VR) 디스플레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몰입감이 높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준 결정적인 요소였다.
반면 헤드셋과 외부 배터리의 무게 등은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메스껍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3499달러(약 457만원)에 달하는 가격 탓에 대중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날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제품의 주목할 점은 ‘사용자 편의성’과 ‘플랫폼 확장성’”이라며 “소비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필요성을 살펴볼 때 합격점”이라고 했다.
오 연구원은 “제품가격은 3499달러로, 기존 헤드셋기기 대비 가격대가 높아 구매를 이끌 수 있는 콘텐츠의 확장성이 중요해졌다”며 “엔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의 신규 애플리케이션 접목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확장현실(XR)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0%라며, 하드업체로는 카메라 모듈, 렌즈 관련부품, 장비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비젼시스템, 나무가 등을 꼽았다.
영상 솔루션 제작과 편집업체 역시 수혜주로 오 연구원은 꼽았다. 그는 “위지윅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엔피 등을 주목하라”며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은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며 기존 IT부품 및 세트업체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