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8일 외국인 매도에 약보합세로 출발해 장 초반 2610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2포인트(0.25%) 떨어진 2604.5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24%) 내린 2609.21에 개장한 뒤 2603∼2610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6억원, 161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07.6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05.20∼1307.6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깜짝' 금리 인상으로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기술주 위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올랐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9% 떨어졌다.
호주중앙은행(RBA)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이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중앙은행이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금리를 견인한 점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자극했다"며 "다음 주로 예정된 연준의 FOMC에 대한 경계감도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은 6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아직은 더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6.2%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33.8%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70% 하락한 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0.93% 내린 10만7천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0.66%), LG화학(-0.13%), 삼성SDI(-0.41%), 현대차(-0.61%), 네이버(-1.46%)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78%), 서비스업(-0.56%), 건설업(-0.52%) 등이 하락 중이며, 보험(1.24%), 기계(1.00%), 전기가스업(0.82%)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13포인트(0.70%) 하락한 874.59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포인트(0.21%) 내린 878.86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5억원, 1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129억원어치를 홀로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0.37%), 에코프로(-1.36%), 셀트리온헬스케어(-0.54%), 엘앤에프(-1.61%), HLB(-0.41%), 카카오게임즈(-0.13%) 등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