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박홍근·복지 한정애·행안 정청래 선출 계획 본회의 표결 직전 보류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본인이 위원장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임의 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연합]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본인이 위원장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임의 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자당 몫 상임위원장 교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 위원장 교체 대상 상임위인 교육·행정안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과방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7곳 중 민주당 몫은 과방위를 뺀 6곳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31일 헤럴드경제에 "상임위원장 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전임 원내대표의 인선 기준을 존중했지만 당내 문제제기로 인해 (기준을)다시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전날 본회의에서 이 가운데 교육·행정안전·보건복지 등 민주당 몫 3자리와 여당 몫인 과방위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하고 본회의 안건까지 만들었으나, 민주당이 돌연 자당 몫 위원장 선출을 보류했다. 본회의 개최 30분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당 몫 상임위원장 인선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교육위원장에 박홍근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에 정청래 최고위원, 복지위원장에 한정애 의원이 각각 내정된 상황이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여러 의원이,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기대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당내 논의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오늘은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은 진행하지 않고 당내에서 좀 더 논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기동민·허영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토론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고, 참석자들이 박수로 동의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 기 의원은 "'기득권 나눠먹기'의 전형으로, 이런 모습이 혁신과 쇄신을 하겠다는 당의 모습으로 보이겠나. 기준과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 후보 가운데 박 의원과 한 의원은 각각 원내대표와 장관직을 지냈고, 정 최고위원은 현재 당직을 맡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그간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하되, 장관이나 주요 당직을 지낸 경우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만큼 기준을 다시 세우자는 주장이기도 하다.

의총에서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박 의원과 한 의원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원내 결정에 따르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이 과방위와 행안위를 1년 단위로 맞교대하기로 한 여야 합의에 따라 행안위로 옮겨 위원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 최고위원은 본회의 개의 직후 본인의 과방위원장 사임의 건을 처리하는 순서에서 손을 들고 “사임 철회의 건을 다시 접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본회의 의사일정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극회의장이 국회법을 어겼다”며 "1년 전 맞교대하기로 했던 분명한 합의가 있건만 참 별일이 다 있다. 매우 유감스럽다. 그러나 꺾이지 않고 가겠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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