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김남국 의원이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그저께(23일) 김남국 의원과 연락을 했다. '극단적 선택하고 싶다'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에 이에 안 의원이 "왜 그러냐" 물으니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남국 의원이 대선 시기에 코인으로 자금 세탁을 했다. 그 자금세탁한 돈으로 대선 자금 쓰여졌다'고 주장하지 않았냐"며 "그것을 듣고서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의원님 정말 극단적 선택한 사람의 심정을 알겠습니다' 그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은 그건(대선자금설) 너무 터무니 없는 거라고 이야기 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만약 자금세탁, 대선자금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될 것 같다"며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추오도 두둔하거나 변명해 줄 용의는 없지만, 너무나 지나친 마녀사냥 식의 아니면 말고 식의 '카더라', '일 듯 하다' 그런 추측성 보도가 마치 사실처럼 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김남국 의원이 혹시 극단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자주 연락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안 의원은 "아마 몇몇 선배 의원들하고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남국 의원은 가상화폐 논란으로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 18일 가평 휴게소에서 목격된 것을 제외하고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