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고 서세원의 전 아내 방송인 서정희가 심경을 전했다.
17일 서정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괜히 '내가 옆에 있었으면 안 죽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연민이 느껴졌다"며 "비록 남이 됐지만 32년을 같이 산 남편이고, 아이들의 아빠인데 안 그렇겠나"고 전 남편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고인의 빈소에 갔다는 가짜 뉴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녀는 "가장 속상한 게 가짜뉴스다. 빈소에는 근처도 못 갔다. 이제 남이니까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거다. 예의를 지켜야 한다. 난 장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다. 내 아들과 며느리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딸 서동주는 이혼 후 재혼한 고인과 절연했다고 밝혔지만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키며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했다. 이에 서정희는 "동주가 너무 애썼다"며 "너무 든든하다. 내가 할 일을 다 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미래폴리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시신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에서 화장됐다. 이후 유해를 한국으로 옮겨와 빈소를 차렸고 장례는 한국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발인은 지난 2일 오전 진행됐고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서정희는 서세원과 1981년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뒀지만 폭행 논란으로 2015년에 이혼 했다. 이혼 후 서세원은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