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했는데…월 100만원 넘게 벌어요”
[123rf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본업 부럽지 않은 취미…월 100만원 ‘용돈’ 벌어요?”

#. 대학생 김혜림, 송유민씨는 주말에 댄스 스튜디오를 빌려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고 영상을 찍어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에 업로드 한다. 운영한지 한 달 되었는데 벌써 구독자가 1만명을 넘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취미로 즐기기 위함이였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각자 촬영 ,편집, SNS운영 등을 맡아 하고 있다. 춤부터 유튜브 수익화까지, 클래스101에서 한 번에 배울 수 있어 가능했다.

#. 직장인 A씨는 지난 해부터 웹소설 표지를 그려주는 용돈 벌이를 시작했다. 평소에도 그림을 그리는 게 취미였는데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 그림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법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본격적인 N잡러의 길에 뛰어든 것이다. A씨는 “한 달 평균 100만~150만원 정도 버는 것 같다”며 “자기계발을 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2030세대 사이에서 취미생활과 수익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자기계발이 인기다. 과거에는 생계를 위해 취미생활을 포기해야 했지만, 이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취미생활과 수익 창출을 엮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클래스 및 관련 플랫폼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취미로 시작했는데…월 100만원 넘게 벌어요”
클래스101 메인 화면. [클래스101 제공]

국내 대표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올해 1분기 창업·부업 관련 클래스 수강 시간이 지난해 4분기 대비 56%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신규 클래스 수도 30% 성장을 보였다.

클래스101에 따르면 특히 ▷경리단길 ‘장진우 거리’로 잘 알려진 요식업 창업 달인 장진우의 특급 노하우를 담은 수 ▷ 전국 출방 완판율 100%를 기록하는 ‘김씨네 과일’만의 브랜드 전략 수업 ▷로컬브랜드 ‘후암연립’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소하는 건축가 이준형의 클래스 등이 최근 높은 수강률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스토어, 블로그(구글 애드센스) ,SNS 운영, 이모티콘 제작 관련 분야도 인기 분야다. 블로그 수익화 분야에서는 ▷리뷰요정리남 ▷선한부자 오가닉 ▷아로스, 이모티콘 제작 분야에서는 ▷동동작가 ▷라타 ▷곰곰, 창업·부업에는 ▷자청 ▷대학생 김머신▷△돈많은언니 등의 크리에이터 클래스가 구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교육플랫폼 MKYU가 개설한 커뮤니티 플랫폼 ‘굿짹칼리지’도 올해 회원들끼리 지식을 나누고 돈 벌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정 강의를 이수한 ‘커뮤니티 리더’들이 자기만의 강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각종 북클럽은 물론 초등학교 입학 준비 같은 이색 강좌 등이 개설됐으며, 월 1만~3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캠퍼스 리더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월 15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취미로 시작했는데…월 100만원 넘게 벌어요”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수업을 제공하고 있는 장진우 식당, 후암연립, 흥흥제과, 김씨네 과일. [클래스101 제공]

최근 몇 년 전부터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업계에서는 취미생활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각종 강좌 및 서비스가 늘고 있다. MZ세대가 자아실현을 위해 즐기던 취미생활을 부수입 창출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다.

실제로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가 지난해 직장인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2%가 현재 N잡(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부업으로 벌어 들인 월평균 수입은 95만원에 달했다.

아직 부수입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준비 중이거나 고려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0000명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87%가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7%가 “투자 성공을 통한 인생 한방이 더욱 쉽지 않아졌다”고 답한 가운데, 63.5%가 “자기계발은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재테크”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