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1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부부 유상원과 황은희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사실혼 관계인 이들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갈등을 빚던 피해자 A씨를 납치·살해하라고 이경우 에게 시킨 혐의로 지난 5일과 8일 각각 검거돼 구속됐다.
이날 오전 8시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수서경찰서를 나선 유상원은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한 것이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합니다”는 말만 반복했다. 같은 날 송치된 황은희 역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해 자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진 유씨 부부는 지난 2020년 투자한 특정 코인 실패의 책임을 놓고 A씨와 민·형사 소송을 치르며 갈등을 빚었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부부가 A씨에 대한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유상원과 황은희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