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주주와 구성원,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겠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자 하이브가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재판장 김유성)는 이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이 전 총괄의 신청을 받아들여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의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하이브는 “SM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재판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SM의 현 경영진이 회사의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위법한 시도가 명확히 저지되고, 이제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 및 구성원,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결정으로 카카오를 따돌리고, 여유롭게 1대 주주로 자리를 굳건히 한 하이브는 이제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SM의 인수를 통해 K팝 산업에 가져올 시너지와 SM의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방 의장은 “K팝의 성장 둔화가 명확히 보여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팝이) 현재보다 더 확실히 글로벌 인지도가 올라가야 한다”며 “SM엔터테인먼트 인수도 이러한 측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를 다 가져가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실제로 음반이 어디서 팔리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팔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배송대행지를 통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 물량들을 빼고 나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은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방 의장은 또 “SM같이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못한 점이 오랫동안 슬펐고,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서 (그러한)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다 해결했다”고 강조하며 하이브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안팎으로 믿음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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