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표현 과해…정치적 의사표현으로 봐야”
주전파vs주화파 충돌 상황에 빗대 “내우외환”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7인회’ 소속 김영진 의원이 28일 “지금은 이재명이지만 다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는 생각”이라면서 민주당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전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확인된 상황을 언급하면서 “과거 민주당의 역사를 되살펴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가는 것이 제대로 된 민주당의 길인지도 의원과 지지자들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다면 (국민들과 국회의원의) 한숨과 비난은 없었을 것인데,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모든 책임이 이재명에게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민주당의 역사를 봐야 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 이후 2008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151석에서 대통합민주신당 83석으로 의석수가 폭락했는데, 2009년 노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권 검찰 중수부의 말 같지도 않은 조사에 의해 비명에 가신(세상을 떠난) 그런 역사가 생각나더라”면서 “이재명이 구속되면 다음 구속 타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석 의원 297명 중 찬성 139표, 반대 138표, 무효 11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1표 많지만 국회법상 ‘재적 과반 참석, 과반 찬성’ 원칙에 따라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른바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던 민주당 지도부가 ‘최소 31표’ 이상의 이탈표를 받아들고 당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김 의원은 “(일각의) ‘반란’이라는 표현은 조금 과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 차이에 따라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이) 정치적 의사표현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의사를 가지고 집단적이고 조직적으로 했던(찬성에 표를 던진) 분들이 이제 본인들의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는 비밀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는 그에 따르는 명분과 원칙이 있는 거라서 저는 충분하게 얘기들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민주당 상황을 ‘내우외환’이라고 평가하고 외부 침략에 ‘주전파’ ‘주화파’로 갈린 상황에 빗대기도 했다.
이 대표를 향한 기소와 추가 구속영장 청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최소한 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때는, 기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범죄를 모아서 한 번에 국회에 넘기고 그에 따르는 판단을 요청하는 게 맞다”고 비판하며 “법치와 공정이 아니라 이것을 하나의 정치 기제로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야당 대표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체포동의안을 이용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이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른바 ‘살라미(쪼개기)’ 영장청구 전술은 “너무 속보이는, 수 낮은 윤석열 검찰 통치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 대표 스스로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 한마디로 당헌당규에 의해 77% 지지로 선출된 당 대표이기에 진입과 퇴출은 대표가 판단하는 정치적 선택의 문제이지, 그것을 탄핵하는 과정은 (과거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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