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000개 기업·130여개 한국기업 참여

SKT 10여종의 AI기술, KT 디지털 전환 방점

중국 테크기업도 총출동 ‘모바일 올림픽’ 선보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 마련된 SK텔레콤 전시관에서 현지 모델들이 UAM 모형에 탑승해 2030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위쪽). KT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시관을 연다. 사진은 MWC 2023에 참가한 KT 모델들이 전시 물품을 들고 홍보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KT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 마련된 SK텔레콤 전시관에서 현지 모델들이 UAM 모형에 탑승해 2030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위쪽). KT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시관을 연다. 사진은 MWC 2023에 참가한 KT 모델들이 전시 물품을 들고 홍보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KT 제공]

챗GPT가 촉발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경쟁과 6G에 대한 열띤 논의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본격 닻을 올렸다. 이동통신사들은 빅테크 기업들이 선점한 AI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다퉈 AI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2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의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다. 5G(5세대 이동통신)가 안정화되면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로봇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기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MWC에는 세계 200여개 나라, 2000여개 기업에서 8만여명이 참가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 등 130여개 한국 기업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였다. 화웨이·샤오미·오포·아너 등 미·중 관계 악화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 불참했던 중국 기업들도 신형 스마트폰과 신기술을 들고 총출동했다. 구글·넷플릭스 등 빅테크의 망 이용료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SKT “AI 회사 전환”...AI 기술·서비스 10종 공개= SK텔레콤은 ‘AI라는 혁신의 파도가 몰고올 변화’를 주제로 100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AI 기반 동물 엑스레이 영상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와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 ‘리트머스’ 등 10종의 AI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전시관에 실물 크기의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 관람객은 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직접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다. 퀄컴, 로보틱스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와 손잡고 개발한 로보틱스 운용 플랫폼 ‘에어패스’도 공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MWC에 처음으로 방문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에게 힘을 실어준다.

▶KT,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디지털 전환’ 추진=KT는 ‘디지털전환(DX)’에 방점을 찍었다. 플랫폼·영역 확장·기술 선도 등 3개 주제로 DX 역량을 선보였다. 초거대 AI ‘믿음’과 자사 AI 연구 개발 포털인 ‘지니랩스’, 비전 AI 등을 공개했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AI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과 플랫폼, 자율주행 기술도 공개한다. 모빌리티 AI ‘리스포’와 물류 AI ‘리스코’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 냉·온장 배송로봇, 방역로봇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 자격으로 ‘협업(Co-Creation)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中 테크 기업 총출동...폴더블폰 등 신제품 공세=중국 테크 기업들은 지난 3년간 미·중 갈등으로 공개적인 행사에서 자취를 감췄으나 이번 행사엔 총출동했다. 화웨이는 전시장 첫 번째 홀을 통째로 빌려 삼성전자보다 5배나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화웨이는 최고 사양 스마트폰 ‘메이트 50’ 시리즈와 통신장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신제품 공세에 나선다. 샤오미는 렌즈회사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13 시리즈’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아너는 퀄컴의 최신 칩 및 대형 OLED를 적용한 ‘매직5 시리즈’와 ‘매직Vs 폴더블’을 공개한다. 오포와 원플러스의 차기작도 모두 폴더블폰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로명 기자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