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 관련 종목 중 ‘대장주’로 꼽히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연초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4만7500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달 2일과 비교했을 때 57.9%나 상승했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밸류에이션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EV/EBITDA 기준 15배 수준으로 작년부터 2025년 연평균 성장률이 33%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이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 강도가 매년 더 강해질 것이며,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2차전지 제조사들은 탈(脫) 중국 공급망이 잘 갖춰진 기업과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미국 내 수주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며 “수주 계약 발표 시 에코프로비엠의 추가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져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에코프로비엠이 매출 8조5000억원(전년 대비 58% 성장), 영업이익 6113억원(60% 성장)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를 15만8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