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 특별공급 경쟁률이 평균 11.1대 1을 찍었다. 무주택 청년이 몰려 일단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시세보다 20~30% 싼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뉴:홈'의 첫 사전청약 공급지인 경기도 고양창릉·남양주 양정역세권·남양주 진접2의 특별공급(1381가구 모집)에 1만5353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시세의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하는 '나눔형'이 주목받았다.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에 공급되는 나눔형은 각각 12.8대 1, 일반형은 3.4대 1을 찍었다.
'나눔형'은 의무 거주 기간(5년)을 채우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아파트를 되팔 때 시세 차익의 70%를 챙길 수 있다. 연 1.9~3% 금리로 최장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대출도 가능하다. '일반형'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눔형 중에는 청년 특별공급(36.5대 1)이 신혼부부(7.2대 1)나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7.8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공급지로 따지면 고양창릉(694가구)이 17.7대 1을 기록했다. 청년 몫 특별공급 경쟁률은 52.5대 1이었다. 신혼부부는 9.7대 1,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는 10.2대 1이었다.
청년의 경우 추정 분양가가 3억9778만원인 전용면적 59㎡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경쟁률은 64대 1이었다. 남양주 양정역세권(435가구) 특별공급 경쟁률은 5대 1이었다.
청년 배정분이 11.3대 1, 신혼부부 3.3대 1, 생애 최초는 4.1대 1의 경쟁률이었다. 평형별로는 전용 84㎡가 6.7대 1로 인기가 높았다.
일반형으로 공급된 남양주진접2(252가구)는 경쟁률이 3.4대 1로 비교적 낮았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몫은 5.6대 1을 찍었다. 평형별로는 전용 59㎡가 3.9대 1, 55㎡는 1.2대 1을 기록했다.
고양창릉·양정역세권·남양주진접2의 사전청약 일반공급 접수는 오는 13~17일 진행한다. 고양창릉·양정역세권·남양주진접2는 다음 달 30일 청약통장 적정 여부 확인 등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소득·무주택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추가 심사한 뒤 당첨자를 최종 선발한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다장은 "뉴홈은 미래 세대인 청년층과 무주택 서민의 주거 희망 복원을 위해 마련한 대책"이라고 했다.
이번 특공 경쟁률을 볼 때 일단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일을 놓고는 "특공 결과에서 국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