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긴축 지속되는 한 PBR 1배 못 넘어
2월 중순 주식시장 분위기 반전 가능성 유의
순환매 추격매수보단 시총 상위주 중립 맞춰야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증권은 긴축이 지속된다면 코스피가 250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소비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2월 중순 금리가 반등할 수 있고 이 경우 주식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구매자관리지수(PMI)로 보면 글로벌 경기가 단기 반등하고 있지만 추세 반등을 위한 조건은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환경하에서 코스피 지수의 최대치는 현재(trailing) PBR 1배인 2500”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권은 현재 주식시장이 준수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강한 반등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가 괜찮기 때문에 이후 기대 인플레가 반등하며 금리가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는 뒤로하고 경기 개선 자체만을 더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증시는 경기 베타가 높은 증시로 이 수혜를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25bp 인상을 확정하고 추가적으로 긴축 스탠스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할 경우 소폭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긴축이 지속되는 한 코스피가 2500선을 넘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양호한 미국 소비를 반영해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은 합리적이라면서도 2월 중순 주식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주가가 이를 반영하는 상황은 합리적으로 본다"면서도 "이를 채권시장에 대입해보면 양호한 수요는 곧 인플레이션 하방 경직성이 굉장히 강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금리 상승으로 귀결될 이슈"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2월 중순에 1월 물가 발표 이후부터 실제 금리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때부터 주식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장 섹터 순환매를 쫓기보단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을 최소 중립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또한, 경기 반등과 금리 하락을 모두 즐기고 있는 고밸류의 미국 소비 영향이 높은 업종에 대해선 주가 추가 상승 시 차익 실현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