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 속 정체불명의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출신 언론인 타데우시 긱잔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이 담긴 사진 3장을 올렸다. 푸틴 대통령이 군인, 선원, 신도들과 함께 찍은 것이다.
눈에 띄는 건 올린 사진을 보면 외모가 비슷한 금발 여성이 푸틴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부분이다.
이 여성은 한 사진에선 군복을 입어 여군인 듯하고, 다른 사진에선 주황색 선원복을 입어 선원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독교인 복장을 한 모습도 있다.
사진은 CNN방송의 클라리사 워드가 '그녀는 누구일까, 경호원? 배우?'라는 글과 함께 리트윗해 급속도로 퍼졌다. 워드는 "푸틴과 가까이 있어야 할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 여성만큼 눈에 띄지 않지만, 두 사진에 동시에 등장하는 다른 사람들도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을 최근접거리에서 보호하는 경호원이거나 러시아 정부가 고용한 배우일 것" 등의 추측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이 여성이 한 기업의 총괄 이사를 맡는 인물이라는 추정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포스트의 한 기자는 여성이 배우가 맞고, 러시아 정보기관이 고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 여성이 모두 다른 인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두건을 쓴 신도는 노브고로드 지역 출신의 라리사 세르구히나, 군인은 71연대 소속의 안나 시도렌코 등으로 자세히 보면 얼굴이 다르다는 것이다.
독일 빌트지의 율리안 뢰케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매체는 두 여성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며 "알아서 판단하시기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