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리스크는 잠재적 부담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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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연초 우량 크레디트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를 통해 "통화정책 속도조절 및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시장 안정대책 등에 힘입어 크레디트채권도 최상단에 있는 특은채, 공사채부터 강세 전환해 카드채, 은행계 캐피털채 및 우량회사채까지 온기가 확산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상 1월은 기관 매수 재개에 따른 연초 효과로 크레디트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 데다 우량 크레디트 투자심리가 완연하게 회복된 점을 고려하면 강세 기조가 내년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고, 오히려 부동산경기 냉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잠재적 부담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부동산금융의 취약고리인 브리지론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나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큰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시장 지원대책과 최근 뜨거운 크레디트채권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부동산금융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축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는 관련 익스포저를 보유한 섹터의 기피로 국한되는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업종에 이어 브리지론 부담이 큰 오케이캐피탈 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됐음에도 우량 크레디트 강세 현상이 지속된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레고랜드 사태 때 무차별적인 공포에 휩싸였던 것과는 달리 사안의 경중을 따지면서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