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용·정진상·유동규는 이재명 핵심 측근 그룹”
측근 3인방, 남욱·김만배와 유착 후 각종 특혜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들과 ‘대장동 일당’ 간 유착 정황이 상세히 기재됐다. 이에 따라 향후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김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김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핵심 측근 그룹’으로 적혀 있다. 검찰은 이들이 밀접한 관계가 돼 수시로 만나면서, 이 대표의 성남시장 당선뿐 아니라 향후 중앙 정계 진출 등 정치활동을 돕는 관계로까지 발전했다고 적었다.
檢, 김용·정진상·유동규는 이재명과 ‘정치적 공동체’ 판단
검찰은 김 부원장이 ‘이 대표의 도움으로’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성남시의원에 당선됐고,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10월 ‘이 대표에 의해’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발탁됐다고 기재했다. 이후 공단 기획본부장이던 유씨가 이 대표와 정 실장의 지시에 따라 2011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설립과 위례·대장동 등 도시개발사업을 검토하게 됐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러한 이 대표의 측근들과 ‘대장동 일당’의 첫 만남은 2012년 이뤄졌다. 대장동 세력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는 2012년 2월 당시 한나라당 소속 대장동 지역구 시의원이던 최윤길 씨를 통해 유 전 본부장을 소개받았다. “대장동 사업을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라도 진행할 수 있도록 이재명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를 상대로 설득해달라”는 남 변호사의 청탁에 따른 만남이었다.
이후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 등과 공사 설립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하는 관계로 발전했고, 2013년 3~8월 남 변호사 등으로부터 합계 3억52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검찰은 “2013년 9월 공사 설립 이후엔 김 전 부원장, 정 실장도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남 변호사로부터 고급 유흥주점에서 1회 수백만원 상당의 접대를 수시로 받는 등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 변호사 등과 유착관계를 형성했다”고 적었다.
김용·정진상·유동규, 김만배와 ‘의형제’ 맺고 특혜 제공
대장동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이 대표 측근들의 만남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이후 이뤄졌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선거 재선에 성공한 2014년 6월 4일 저녁, 김 부원장은 야탑역 인근에서 김만배 씨를 통해 남 변호사를 처음 만났다. 이 대표 측근 3인방은 김씨가 가진 법조계 고위관계자들의 인맥을 이용해 이 대표의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려 했다. 김씨는 이들을 이용해 대장동 사업 과정의 각종 인허가 편의를 얻으려 했다. 이에 2014년 6월 하순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 정 실장은 김씨와 술자리를 가지며 ‘의형제’를 맺기로 하고, “대장동 개발사업이 조속히 진행되도록 해주고, 우리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게 해달라”는 김씨의 요구를 승낙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정 실장, 유 전 본부장, 정민용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팀장 등은 사업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와 관련된 도움을 계속 제공했고, 남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유 전 본부장 측에 지속적으로 금품을 제공했다. 정 전 팀장은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채용한 인물이다.
이후 남 변호사 등은 2019~2021년 자신들이 보유한 주주사 천화동인 1~7호와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8개 법인 명의 계좌로 총 4040억5303만여원의 배당금이 들어오자, 2020년 10월부터 유 전 본부장과 김 부원장, 정 실장 등에게 나눠줘야 할 금액을 700억원 상당으로 책정해 유 전 본부장과 전달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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