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출장’은 핑계…비행기서 판단 못하냐”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서울시장 경질돼”

“尹, 정치적 책임 누가 져야 하는지 밝혀야”

“무조건 추모만 하라는 건 입을 막는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이태원 참사’ 당일 사람들이 운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방치한 책임이 지자체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서울시에게도 굉장한 책임이 있다. 어제 오 시장께서 눈물까지 보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도 며칠이 지나서야 느즈막히 한 거다. 본인이 외국에 나가 있느라고 늦게서야 파악했다고 하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고 최고위원은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다는 걸 비행기 안에서 그거 하나 판단 못하냐”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서울시는 안전에 대해선 일체 점검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사가 일어나기 전 용산구에서 사전점검회의 같은 것을 했는데 이걸 또 부구청장이 주재했다. 그리고 그 자리엔 서울시 관계자는 없던 걸로 안다”고 지적했다.

1994년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상황도 언급됐다. 고 최고위원은 “당시 기록을 찾아보니 (이영덕) 국무총리가 당일 사의표명을 했다. 그리고 (이원종) 서울시장도 문책성으로 경질된 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국민들과 제가 얘기하는 건 정치적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라는 걸 계속 묻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책임을 누가 져야하냐는 질문에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답했다. 사고 수습이 한창인만큼 책임을 묻는 행위는 적절치 않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두고 고 최고위원은 “추모해야 하고 애도해야 된다고 해서 그 원인을 무조건 다 뭉개고 가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참사의 원인을 전혀 모르고 상황에서 무조건 추모만 하고 애도만 하라고 하는 건 오히려 입을 막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