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도트램 도입 여론조사, 반대 45%·찬성 30%
광주시의회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 공약인 수소 트램 도입에 대한 광주시민 여론조사에서 반대 45%, 찬성 30%가 나와 반대 의견이 많았다. 27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한 트램 도입에 대한 광주시민 여론조사에서 ‘매우 찬성’은 9.4%‘찬성 20.9%·‘보통’ 24.7%로 조사됐다. ‘반대’ 28.1%‘'매우 반대’ 16.9%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트램에 대한 인지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의 34.3%가 ‘알고 있다’고 답했고 ‘모르고 있다’는 65.7%였다. 트램이 운행되면 이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42.5%가 ‘대체로 없다’거나 ‘전혀 없다’고 밝혔다. ‘매우 있다’나 ‘대체로 있다’는 32.7%로 집계됐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1·2호선 소외 지역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연결하기로 하고 농성역, 터미널, 전방·일신방직, 기아 챔피언스필드까지 2.6㎞에 시비 72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수소 트램을 설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시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용역비 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2일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를 상대로 수소 트램 도입과 관련한 대책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28일 시청 무등홀에서 트램 도입 필요성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를 열겠다”며 “본격적으로 공론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18일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99%포인트다.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