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색 담은 명칭 변경 필요 주장

막대환 전환비용 및 지역갈등도 우려

광주 자치구 ‘새 이름’ 찾는다
광주시청 전경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동·서·남·북 방위명 형식의 획일적인 광주 자치구 이름을 바꾸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지역사회에선 명칭 변경에 따른 막대한 전환 비용과 지역 내 대립 등을 우려해 불필요한 갈등만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역의 특색 등을 담은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18일 시청 무등홀에서 자치구 명칭 변경 토론회를 연다.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발제를 통해 주요 쟁점과 고려 사항을 제시하고, 이명규 광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이 이어진다.

남면을 사평면, 북면을 백아면으로 변경한 화순군 명칭 변경에 참여한 이영일 전 화순문화원장을 비롯한 이영철 전남대학교 교수, 박필순 광주시의회 의원, 김석웅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다른 지역 사례를 분석하고 광주 자치구 명칭 변경의 타당성,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 7월 23일 행정구역 개편 관련 논의에서 나온 합의 사항의 후속 조처이기도 하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광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5개 구청장, 시의회 의장, 교육감 등은 민선 7기에서 제안한 구간 경계 조정 추진을 중단하되 구 명칭 변경을 포함해 인구, 재정, 생활 인프라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조정 방안을 모색해가는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천 미추홀구를 예로 들며 자치구 명칭 변경 검토 의사를 내놓기도 했다.

광주시는 구(區)제가 도입된 1973년 동구와 서구, 1980년 북구가 설치됐다.

1988년에는 당시 전남 광산군이 광주로 편입되면서 광산구가 생겨나고 1995년에는 남구가 추가 설치되면서 동·서·남·북·광산 등 5개 자치구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