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어버지’ 오영수가 파격적인 ‘꺾기 댄스’로 에미상 애프터파티를 뒤흔들었다.
미국의 유명 작가 미나 해리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O Yeong-su cutting it UP(너무 신난 오영수)”라는 글과 함께 3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배우 오영수가 몸 전체를 흔들며 격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78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꺾기’를 곁들인 파격적인 그의 댄스에 주위 사람들은 함성과 박수로 호응했다. 오영수도 환호성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화답했다. 이는 에미상이 끝난 후 애프터파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인터뷰 등을 통해 점잖은 모습만 보여줬던 그가 파격 댄스를 선보이자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합성인 줄 알았다”, “핵인싸 등극”, “역시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무대를 찢어버렸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수는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다. 다만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부문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는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영수는 시상식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에는 민족의 나약한 면을 느꼈는데, 이제는 자신감을 우리 국민들에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