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체험해본 ‘갤럭시Z폴드4’
“확실히 가벼워 한손으로 휙휙”
“화면 주름, 육안으로 봐도 개선”
[헤럴드경제(뉴욕)=김민지 기자] “8g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복판에 있는 ‘삼성 갤럭시 체험관’에서 잡아본 ‘갤럭시Z폴드4’의 첫인상이다.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는 표현처럼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 기존 ‘Z폴드’ 시리즈의 여러 단점을 이번 기회에 지워보겠다는 삼성의 결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갤럭시Z폴드4’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품을 손에 쥐자마자 느껴졌다. 사실, 전작과 외형 디자인이 똑같은 탓에 ‘도대체 뭐가 다르지?’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착 감기는 그립감을 느끼는 순간 “다르네”라는 말이 나왔다. 힌지(경첩) 두께를 줄이면서 전작 대비 8g 줄어든 263g로 가벼워졌다. 손이 크지 않은 기자가 단말기를 한 손으로 자유자재로 ‘휙휙’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
화면 크기 비율을 조정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전작보다 가로폭을 늘리고 세로폭을 줄여, 펼쳤을 때 정사각형에 더 가깝도록 했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펼쳤을 때는 태블릿과 같은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폴더블폰 최초로 탑재됐다는 5000만화소의 후면 광각 카메라와 30배 스페이스줌 기능이 인상 깊었다. 30배까지 줌을 당기자 멀리 있는 피사체가 태블릿만 한 대화면에 가득 찼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3 후면카메라는 1200만화소로, 10배줌만 지원됐다. 내년 2억화소 카메라가 장착될 갤럭시S 시리즈와 비교하면 매우 뒤처져 있던 편이었다. 하지만 4세대부터는 카메라 성능 개선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의 주름 개선 역시 눈에 띄었다. 아직 여러 번 접지 않은 새 제품임은 고려해야 하지만 화면을 계속 보고 있을 때도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체험관 안내직원은 “영상 재생 시에도 화면 주름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것”이라며 연신 개선점을 강조했다.
다만 많은 팬의 바람과 달리 이번에도 S펜이 내장되지 않은 건 다소 아쉬웠다. 전작과 동일하게 ‘S펜 폴드 에디션 또는 ‘S펜 프로’를 추가 구매해 이용하도록 했다. S펜을 외장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가 있지만 주머니에 넣는 데에 불편하는 등 편리성이 떨어진다. 팬텀블랙, 그레이그린, 베이지 단 3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돼 선택지가 매우 적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