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체험해본 ‘갤럭시Z플립4’
MZ세대 노린 개성+예쁨
무광 소재로 한층 세련된 디자인
75종 색상 조합 가능…커스터마이징 극대화
[헤럴드경제(뉴욕)=김민지 기자] ‘아재 감성’이라 놀림받던 삼성전자를 ‘요즘 애들 감성’으로 바꿔준 갤럭시Z플립 시리즈. 특히, 이번 ‘갤럭시Z플립4’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제대로 노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삼성 갤럭시 체험관’에서 만난 ‘갤럭시Z플립4’ 첫인상은 ‘개성’과 ‘예쁨’ 그 자체였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으로 ‘MZ세대 맞춤형 폴더블폰’이란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MZ세대가 제기한 단점은 개선하고, 장점은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앞서 “디자인은 예쁜 데 배터리 용량이 아쉽다”던 비판을 의식한 듯,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을 12% 늘렸다.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체험관 직원은 “25W이상의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30분만에 0%에서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MZ세대에 안성맞춤임을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클램셸 형태 폴더블폰의 ‘얼굴’ 격인 백 글라스 소재를 유광에서 무광으로 바꿨다. 손자국, 지문 등이 묻어났던 전작들과 달리 ‘갤럭시Z플립4’는 언제든 깔끔함을 유지했다. 대신 금속 프레임 소재를 유광으로 선택해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줬다. 핑크, 보라, 블루 등 파스텔톤의 컬러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기존 장점은 더욱 강화했다. 좌우 폭을 소폭 줄여 한손에 쏙 들어오도록 했다. 한결 나아진 그립감에 마치 작은 화장품 팩트를 든 느낌이었다.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공간은 단연 ‘갤럭시Z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 기계였다. 내가 원하는 전·후면, 프레임 색상을 고르면, 기계가 마치 자판기처럼 작동해 실제 제품 예시를 보여준다. 무려 75종의 색상 조합이 가능한 만큼, 커스터마이징 경험에도 공을 들인 모습이다.
커버 스크린를 활용한 촬영 모드도 진화했다. 접힌 상태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하는 ‘퀵샷(Quick Shot)’ 이용시에 플렉스 모드로 전환해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브이로그 등 셀프 동영상 촬영시 매우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크기가 줄어들었음에도 무게가 늘어난 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배터리 용량 증가, 소재 변화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격 역시 전작에 비해 10만원 가량 인상됐다. 원자재값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조치로, 국내 출고가는 135만3000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