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과 승부 될까?” 삼성 고심 끝 결단, 가격 올린다 [IT선빵!]
삼성전자 갤럭시버즈 프로.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 고심 끝에 신제품 가격 올렸다.”

연결선 없이 귀에 꽂고 다니는 삼성 ‘무선 이어폰’ 가격이 더 오른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완전무선이어폰(TWS) ‘갤럭시버즈 프로2’의 가격이 전작보다 10%가량 더 올라 28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버즈2’와 비교하면 8만원 더 비싸진다.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져가는 TWS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삼성 갤버즈가 애플 에어팟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리는 데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이어폰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앞서 있는 샤오미는 1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버즈 프로2의 출고가를 전작 대비 10% 더 높인 약 28만원에 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갤럭시버즈2와 비교하면 8만원가량 더 오르는 셈이다.

“애플 에어팟과 승부 될까?” 삼성 고심 끝 결단, 가격 올린다 [IT선빵!]
삼성전자 갤럭시버즈 프로2 예상 렌더링 이미지. [91모바일 캡처]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 프로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 ‘대항마’를 자처하는 제품이다. 33만원에 육박하는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 출고가는 6만원가량 저렴하고, 성능 및 품질은 좋아 업계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2세대 제품의 출고가를 상향조정한다면 에어팟 프로와 가격 격차는 3만원도 나지 않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도 “에어팟 프로와 가격에서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가성비가 뛰어난 10만원대의 무선이어폰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2016년 10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무선이어폰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12억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2%(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로, 시장 3위에 해당한다.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업계 2위(9%)인 샤오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위는 절대강자 애플 에어팟이다. 시장 점유율 2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