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회’ 예고한 李…權, 李 복귀에 무게 관측
당권 놓고 ‘윤핵관 분화’ 가능성…張과 불화설도
직무대행체제 후 지속되는 국힘 지지율 하락세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 대행이 원내대표로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게 됐다. 두 당직을 겸하면서 권 대표 대행은 원내외를 아우른 여당 ‘원톱’이 됐지만, 당내 갈등과 당·정 지지율의 동시 하락 속에서 리더십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장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내 분화 조짐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당 지지율은 직무대행체제 전환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난제들을 권 원내대표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원톱 리더십’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중징계 사태 이후 나흘 만에 ‘권성동 대행체제’로 지도체제가 정리되면서 표면적으로는 내홍이 봉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미봉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언제든 차기 당권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단, 징계 결정 후 잠행을 이어가던 이 대표가 여론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징계 수용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 모드’를 고수했던 이 대표는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을 찾은 근황을 공개하는가 하면 전날엔 ‘전국 순회’를 예고했다.
당권 도전을 염두하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거듭 이 대표를 향해 징계 수용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할 것이라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까지는 현 지도부 체제가 유지돼야 전당대회에 출마할 명분이 생기는 만큼 이 대표의 사퇴보단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와 관련한 대응 방향을 잘못 잡고있는 것 같다”며 “사실상 이 대표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만큼 자신의 행동이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시그널을 줘야 하는데 현재로썬 이 대표 밀어내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윤핵관 사이의 분열 가능성도 권 원내대표에겐 부담이다. 당장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과의 불화설이 수차례 제기됐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 모두 ‘갈등은 없다’고 일축하는 모습이지만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윤핵관 분화설’이 다시 일 가능성이 크다. 직무대행체제가 아닌 조기 전당대회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은 전날 “(직무대행체제를)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당을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가 빨리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윤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어 8월 중으로 이 대표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가 국민의힘에겐 또 한번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문제는 직무대행체제로의 전환 후에도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12~14일 실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8%, 더불어민주당은 33%의 지지를 얻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는 부정 응답이 53%로 긍정 응답(32%)보다 21%포인트 높았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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